대신증권은 22일 대한해운에 대해 시황개선과 자산매각으로 유동성 리스크는 줄었지만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해운의 09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100억원으로 전년보다 32.7% 감소하고 영업손실 559억원, 당기순손실 986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직전분기인 3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증가하고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감소하는 추세로 진입한 점은 긍정적이나 여전히 현재 시황에 비해 높은 용선료 부담으로 인해 영업적자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대한해운은 약 150여척의 장기용선선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회사측은 최근의 시황(BDI 약 3500)이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2010년에는 영업 적자규모가 크게 감소해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해운은 보유중인 사선 4척 매각을 통해 약 5000만불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그 외 회사채 700억 공모에 성공해 12월말 기준 약 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오는 27일 만기도래하는 무보증 사모사채 249억원을 포함해 내년 3분기까지 유동성 사채 529억원, 유동성 장기차입금 493억원, 선박관련 장기미지급금 1295억원, 판매후 리스 652억원 등 약 3000억원의 채무의 만기가 도래할 것"이라며 "차환 및 롤오버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