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의 안정과 재매각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오전 9시 10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500원(2.31%) 오른 2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닷새째 오르는 강세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들어 전주말까지 각각 805만8730주와 714만1914주를 순매수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이날 반도체업종에 대해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종민 연구원은 "지난 18일 현재 DDR2와 DDR3의 현물가격은 전주에 비해 0.8%와 2.0% 하락한 2.38달러와 2.50달러"라며 "투기적 수요에 의해 12월 둘째 주에 반등했던 DDR2 현물가는 셋째 주에 약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D램 가격흐름은 지속적인 수요 덕분에 과거에 비해 강한 모습"이라며 "다만 현재 크리스마스를 대비한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비교적 충분한 상태여서 특별한 가격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PC 주문상표부착생산(OEM)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플랫폼 이동에 따른 DDR3의 수요도 강해 한국 D램 제조사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낸드플래시메모리에 대해서는 스마트폰 수요확대로 현물가격의 반등시기가 임박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1분기 대형 수요처인 애플의 가격 협상이 끝나면 딜러들의 관망세가 끝나고, 스마트폰 중심의 수요가 다시 살아나 대용량 낸드플래시메모리는 탄탄한 가격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재매각 작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하이닉스 주주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21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공개 경쟁입찰을 위한 '하이닉스반도체 주식 인수의향서 제출 공고'를 한다고 전날 밝혔다. 내년 1월 2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으며 이후 예비 입찰 적격자 선정, 예비 실사, 본입찰 등의 순서로 매각 작업을 진행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