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품에서 날개 단 '오즈세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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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제' 인수 여성복 사업
올해 매출 30% 성장 '눈길'
올해 매출 30% 성장 '눈길'
'전년 대비 30% 매출 성장률.'
잘나가는 명품이나 아웃도어 브랜드의 얘기가 아니다. 올해 경기불황에다 해외 브랜드에 밀려 고전해 온 국내 여성복 업계에서 30%대의 성장세를 보이며 론칭 12년 만에 최대 매출(550억원)을 올린 브랜드가 있다. SK네트웍스의 여성복 '오즈세컨'이 그 주인공.경쟁 업체인 한섬의 여성복 '시스템'과 'SJSJ'가 10% 안팎 신장한 데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오즈세컨은 디자이너 강진영 · 윤한희 부부가 운영하는 ㈜오브제가 20~30대 여성을 겨냥해 1997년 선보인 영캐주얼 브랜드다. ㈜오브제는 메인 브랜드인 '오브제'를 비롯 '하니와이''와이앤케이''클럽모나코' 등을 보유한 중견 여성복 업체.그러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한계를 겪어 지난해 4월 SK네트웍스로 넘어갔다.
단지 주인만 바뀌었을 뿐인데 오즈세컨이 급성장한 비결은 뭘까. 마니아층을 거느린 오즈세컨의 브랜드력에 SK네트웍스의 풍부한 자금력,과감한 투자 및 유통망이 합쳐지면서 날개를 달았다는 게 패션업계의 분석이다.
'토미힐피거''DKNY' 등 해외 브랜드 도입에 치중해 온 SK네트웍스는 본격적인 여성복 사업 진출에 앞서 지난해 2월 디자이너와 MD(상품기획자)를 대폭 보강했다. 곧이어 오즈세컨을 인수,감성이 살아있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들여 대중 브랜드로 키워낸 것.가방 등 패션잡화 상품을 강화한 점도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오즈세컨은 올 1월 중국에 진출해 선전하고 있다. 고급 백화점인 항저우다샤(杭州大厦)에 입점해 30여개 여성복 브랜드 중 매출 2위에 올랐다. 신규 브랜드임에도 중국 진출 1년 만에 14개 매장에서 매출 1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일모직이 '구호'를 인수해 국내 여성복 1위 브랜드로 성장시킨 데 이어 오즈세컨도 대기업이 디자이너 브랜드를 인수해 성공시킨 또 하나의 사례"라며 "브랜드의 잠재력과 모기업의 마케팅 노하우 등이 결합돼 시너지를 발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잘나가는 명품이나 아웃도어 브랜드의 얘기가 아니다. 올해 경기불황에다 해외 브랜드에 밀려 고전해 온 국내 여성복 업계에서 30%대의 성장세를 보이며 론칭 12년 만에 최대 매출(550억원)을 올린 브랜드가 있다. SK네트웍스의 여성복 '오즈세컨'이 그 주인공.경쟁 업체인 한섬의 여성복 '시스템'과 'SJSJ'가 10% 안팎 신장한 데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오즈세컨은 디자이너 강진영 · 윤한희 부부가 운영하는 ㈜오브제가 20~30대 여성을 겨냥해 1997년 선보인 영캐주얼 브랜드다. ㈜오브제는 메인 브랜드인 '오브제'를 비롯 '하니와이''와이앤케이''클럽모나코' 등을 보유한 중견 여성복 업체.그러나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한계를 겪어 지난해 4월 SK네트웍스로 넘어갔다.
단지 주인만 바뀌었을 뿐인데 오즈세컨이 급성장한 비결은 뭘까. 마니아층을 거느린 오즈세컨의 브랜드력에 SK네트웍스의 풍부한 자금력,과감한 투자 및 유통망이 합쳐지면서 날개를 달았다는 게 패션업계의 분석이다.
'토미힐피거''DKNY' 등 해외 브랜드 도입에 치중해 온 SK네트웍스는 본격적인 여성복 사업 진출에 앞서 지난해 2월 디자이너와 MD(상품기획자)를 대폭 보강했다. 곧이어 오즈세컨을 인수,감성이 살아있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들여 대중 브랜드로 키워낸 것.가방 등 패션잡화 상품을 강화한 점도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오즈세컨은 올 1월 중국에 진출해 선전하고 있다. 고급 백화점인 항저우다샤(杭州大厦)에 입점해 30여개 여성복 브랜드 중 매출 2위에 올랐다. 신규 브랜드임에도 중국 진출 1년 만에 14개 매장에서 매출 1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일모직이 '구호'를 인수해 국내 여성복 1위 브랜드로 성장시킨 데 이어 오즈세컨도 대기업이 디자이너 브랜드를 인수해 성공시킨 또 하나의 사례"라며 "브랜드의 잠재력과 모기업의 마케팅 노하우 등이 결합돼 시너지를 발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