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8일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 실적이 대체로 예상 수준에 부합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9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민희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연결영업이익은 이전에 예상했던 3조원 초반보다 높은 3조원 중반이 될 것"이라며 "이는 에프엔가이드의 시장평균 추정치인 3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성과급 지급으로 비용이 증가했다. 그러나 당초 12월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던 DRAM,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실적은 예상치에 근접한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또 '코비', '스타폰'이 잘 팔리면서 휴대폰 판매량도 예상치를 웃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휴대폰 판매량을 기존의 6400만대에서 6600만대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

더불어 내년 1분기 실적은 올해 4분기보다 소폭 높아진다는 추정이다. 판관비의 감소 효과와 LCD 수요증가, 가격안정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LCD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최근 정보기술(IT) 패널 수요가 개선되며 내년초까지 좋을 것으로 보이나 최종수요가 안 좋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