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알바 경쟁률 6.9대1
하반기 아르바이트, 상반기보다 더 치열

겨울방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시간제 근무)직을 구하기 위한 신규 이력서가 전월대비 60% 증가하는 등 연말연시를 맞아 아르바이트 구직 경쟁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7일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정보업체 알바천국에 따르면 겨울방학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11월 신규 등록한 이력서 제출 건수는 2만905건으로 지난달 1만3040건보다 60.3% 증가했다. 신규회원 가입자수도 1만6872건에서 3만1475건으로 전월대비 86.6% 증가했다. 반면 기업들의 아르바이트 채용공고수는 6.7% 감소했다.

실제 아르바이트생들이 체감하는 구직난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들이 합류하고 있고, 방학을 맞아 대학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신규 이력서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세에서 25세가 전월 대비 25%증가했으며, 특히 19세 이하는 257% 크게 증가했다.

또 아르바이트 구직경쟁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치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들어 기업들의 전체 채용공고수가 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작년보다 아르바이트로 뛰어드는 구직자가 많아졌다. 알바천국의 1월부터 11월까지 신규 등록한 이력서 제출 건수를 살펴본 결과 작년 동월대비 57.7% 늘었다. 반면 채용공고수는 13.8%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아르바이트 구직 평균 경쟁률은 5.8대 1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등록된 채용공고수 및 이력서 등록수를 집계해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이 상반기(1월~6월)에 4.2대 1을, 하반기(7월~11월)에는 6.9대 1을 기록해 하반기 들어 아르바이트 구직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그러나 작년에 비하면 올해 하반기 구직 경쟁은 작년보다 다소 수월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경기 침체로 작년 11월 채용공고수가 8만7427건인데 반해 올 11월은 12만1980건으로 작년 동월대비 39.5% 증가했다. 반면, 11월 신규회원 가입자수는 작년 4만5422건에서 올해 3만1475건으로 30.7% 감소해 실질적으로 작년보다 구직 경쟁률은 떨어졌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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