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수가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공공 부문 일자리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등 민간 일자리가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은 16일 '11월 고용동향'을 통해 지난달 취업자는 모두 238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취업자 수는 올 들어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6월 이후 정부의 공공 일자리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증가세로 돌아선 뒤 10월까지 증가 추세를 이어왔다.

11월 취업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민간 부문 일자리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같은 달 공공 부문에서는 공공행정직이 작년 동기보다 31만8000명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제조업은 4만3000명,건설업은 11만5000명 각각 감소했다. 농림어업 일자리도 15만1000개 줄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3.3%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81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9000명 늘어났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7%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15세 이상 전체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59.1%로 0.8%포인트 줄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