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표기업이 지분투자하는 '강소株' 뜬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화인터텍·티엘아이…삼성전자 등 주주로 참여
원활한 부품수급-안정적 매출처 확보 '윈윈 효과'
원활한 부품수급-안정적 매출처 확보 '윈윈 효과'
국내 정보기술(IT) 간판기업들이 최대주주가 된 코스닥시장의 유망 강소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등이 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용 필름 전문업체인 신화인터텍, TV 금형 전문기업인 에이테크솔루션, 티엘아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간판기업의 우산 속으로 들어갈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는 데다 확실한 거래선을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IT 강소주들 강세
15일 코스닥시장에선 전날 삼성전자에서 300억원을 유치했다고 밝힌 신화인터텍이 11.76% 오른 1만52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엔 연중 최고치인 1만5600원까지 치고 오르기도 했다.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은 52.00%로 코스닥시장 8위에 올랐다.
지난 10월30일 삼성전자가 장외 매수를 통해 지분 15.9%를 취득한 에이테크솔루션도 4월 공모가 5400원에서 4배 수준인 2만원대까지 올라왔다.
LG디스플레이가 지분을 매입해 2대 주주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티엘아이 아바코 에이디피엔지니어링 등 LCD 관련 업체들의 상승세도 돋보인다.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반도체를 생산하는 티엘아이는 지난 9일부터 5일 연속 오르며 이달 들어 23.90% 상승했다. LG그룹이 코닥의 OLED 부문을 인수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티엘아이의 수혜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아바코는 지난달 7.72% 상승에 이어 이달에도 14.87% 뛰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각각 12.9%와 5.8%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이달 들어 이틀만 빼고 상승을 지속해 29.68% 급등했다. 지난 8일부터는 기관투자가의 매수도 이어지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LG디스플레이가 29.5%가량을 투자한 발광다이오드 전문 비상장사인 우리LED의 지분 55.2%와 5.2%를 나눠 가지고 있는 우리이티아이와 우리조명도 12월에만 27.31%,27.40% 올라 눈길을 끈다.
하이닉스가 최대주주인 시스템반도체업체 실리콘화일도 최근 3일 연속 오르는 등 관심이다.
◆지분 투자로 상생효과 기대
이 같은 지분 투자는 투자를 하는 대형 업체나 자금을 수혈받는 중소기업 모두에 이익이라는 평가다. 대기업은 통제력을 강화해 부품 수급의 위험을 덜게 됐고 협력업체 입장에서도 주요 매출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 결정은 향후 LED TV 경쟁 심화에 대비한 핵심 부품 공급선 확보 차원"이라며 "삼성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은 현재 테스트 중인 신화인터텍의 신제품에 대한 승인이 임박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화인터텍은 3M이 전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LED TV용 필름을 개발했으며 토러스투자증권은 내년엔 이 제품에서만 지난해 매출의 4분의 1이 넘는 연 650억원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신화인터텍은 한 달 전인 11월 중순만 해도 대표이사 교체,증자설 등 각종 루머 탓에 주가가 급락했지만 삼성전자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는 소식에 시장의 시각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도 얻었다.
에이테크솔루션도 삼성과 공동 개발한 이중사출 성형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삼성이 보다 강력한 협력관계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철 연구원은 "삼성 입장에서도 보르도TV 등을 통해 디자인의 중요성을 확인한 만큼 지분 투자를 통한 보다 긴밀한 관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분 투자를 한 협력사들에 잇달아 장비를 발주하며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바코는 LG디스플레이가 주주로 참여한 이후 주요 장비업체로 부각됐다"며 "8세대 투자 관련 수주 총액에서 선두 수준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실리콘화일도 지난달 하이닉스와 공동설계협력단을 만들어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이들은 간판기업의 우산 속으로 들어갈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는 데다 확실한 거래선을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IT 강소주들 강세
15일 코스닥시장에선 전날 삼성전자에서 300억원을 유치했다고 밝힌 신화인터텍이 11.76% 오른 1만52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엔 연중 최고치인 1만5600원까지 치고 오르기도 했다.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은 52.00%로 코스닥시장 8위에 올랐다.
지난 10월30일 삼성전자가 장외 매수를 통해 지분 15.9%를 취득한 에이테크솔루션도 4월 공모가 5400원에서 4배 수준인 2만원대까지 올라왔다.
LG디스플레이가 지분을 매입해 2대 주주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티엘아이 아바코 에이디피엔지니어링 등 LCD 관련 업체들의 상승세도 돋보인다.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반도체를 생산하는 티엘아이는 지난 9일부터 5일 연속 오르며 이달 들어 23.90% 상승했다. LG그룹이 코닥의 OLED 부문을 인수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티엘아이의 수혜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아바코는 지난달 7.72% 상승에 이어 이달에도 14.87% 뛰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각각 12.9%와 5.8%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은 이달 들어 이틀만 빼고 상승을 지속해 29.68% 급등했다. 지난 8일부터는 기관투자가의 매수도 이어지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LG디스플레이가 29.5%가량을 투자한 발광다이오드 전문 비상장사인 우리LED의 지분 55.2%와 5.2%를 나눠 가지고 있는 우리이티아이와 우리조명도 12월에만 27.31%,27.40% 올라 눈길을 끈다.
하이닉스가 최대주주인 시스템반도체업체 실리콘화일도 최근 3일 연속 오르는 등 관심이다.
◆지분 투자로 상생효과 기대
이 같은 지분 투자는 투자를 하는 대형 업체나 자금을 수혈받는 중소기업 모두에 이익이라는 평가다. 대기업은 통제력을 강화해 부품 수급의 위험을 덜게 됐고 협력업체 입장에서도 주요 매출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 결정은 향후 LED TV 경쟁 심화에 대비한 핵심 부품 공급선 확보 차원"이라며 "삼성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은 현재 테스트 중인 신화인터텍의 신제품에 대한 승인이 임박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화인터텍은 3M이 전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LED TV용 필름을 개발했으며 토러스투자증권은 내년엔 이 제품에서만 지난해 매출의 4분의 1이 넘는 연 650억원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신화인터텍은 한 달 전인 11월 중순만 해도 대표이사 교체,증자설 등 각종 루머 탓에 주가가 급락했지만 삼성전자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는 소식에 시장의 시각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도 얻었다.
에이테크솔루션도 삼성과 공동 개발한 이중사출 성형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삼성이 보다 강력한 협력관계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철 연구원은 "삼성 입장에서도 보르도TV 등을 통해 디자인의 중요성을 확인한 만큼 지분 투자를 통한 보다 긴밀한 관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분 투자를 한 협력사들에 잇달아 장비를 발주하며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바코는 LG디스플레이가 주주로 참여한 이후 주요 장비업체로 부각됐다"며 "8세대 투자 관련 수주 총액에서 선두 수준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실리콘화일도 지난달 하이닉스와 공동설계협력단을 만들어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