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척추관협착증 '연성고정술' 만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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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조은병원 환자 94명중 2명 재발
출혈 적고 수술후 회복 빨라
출혈 적고 수술후 회복 빨라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협착증에 위치변동성을 지닌 나사못이나 케이지(링 모양의 척추관 지지대)를 박는 연성고정술(역동적 고정술)이 기존 고정술에 비해 척추 변성을 초래하는 경우가 적고 환자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절 전문 더조은병원(대표원장 도은식)은 200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척추관협착증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연성고정술을 실시한 결과 재발로 인해 병원을 다시 찾은 환자는 2명에 불과할 정도로 재발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15일 밝혔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50 · 60대 중장년층에 주로 나타난다. 대개 엉덩이부터 허벅지,종아리,발끝까지 당기고 저린 듯한 통증을 느낀다.
최근 경미한 증상에 신경차단요법 또는 경막외주사요법 등 비수술 요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눌린 신경 부위에 국소마취제 소염제 유착방지제 등을 주사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척추의 위아래 마디 사이에 케이지를 넣거나 척추뼈를 수직으로 절개해 나사못을 박음으로써 틈을 벌리고 척추신경에 미치는 압박을 줄이는 수술이 필요하다.
도은식 원장은 "최근 유동성이 있는 나사와 막대(나사를 묶어주는 지지대)가 등장하고 척추의 극돌기(척추 뒤쪽뼈) 사이에 실리콘을 넣어 받쳐주는 방법 등이 고안되면서 연성고정술을 시행하는 수술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연성고정술은 기존 고정술에 비해 주변 척추의 변성을 초래하는 경우가 적고 수술 후에도 정상적인 척추의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수술시간이 짧고 출혈량이 적으며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이점이 있다.
이에 반해 기존 고정술은 좁아진 부분의 척추뼈와 인대를 광범위하게 제거한 뒤 나사못을 이용해 척추를 고정한다. 기존 조직을 넓게 훼손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수술로 인해 과다출혈 염증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수술 후 인접 척추마디가 변성되는 '변연관절증후군'이 수술 환자의 15~35%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연구돼 있다.
도 원장은 "요즘 유행인 비수술요법은 증상이 경미하거나 수술을 싫어하는 환자에게 적합하지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며 "통증이 심하고 장기간 유지되며 척추 조직의 퇴행성 변화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라면 수술이 필요하고 이때 연성고정술이 한결 안전하고 후유증이 적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척추관절 전문 더조은병원(대표원장 도은식)은 200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척추관협착증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연성고정술을 실시한 결과 재발로 인해 병원을 다시 찾은 환자는 2명에 불과할 정도로 재발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15일 밝혔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50 · 60대 중장년층에 주로 나타난다. 대개 엉덩이부터 허벅지,종아리,발끝까지 당기고 저린 듯한 통증을 느낀다.
최근 경미한 증상에 신경차단요법 또는 경막외주사요법 등 비수술 요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눌린 신경 부위에 국소마취제 소염제 유착방지제 등을 주사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척추의 위아래 마디 사이에 케이지를 넣거나 척추뼈를 수직으로 절개해 나사못을 박음으로써 틈을 벌리고 척추신경에 미치는 압박을 줄이는 수술이 필요하다.
도은식 원장은 "최근 유동성이 있는 나사와 막대(나사를 묶어주는 지지대)가 등장하고 척추의 극돌기(척추 뒤쪽뼈) 사이에 실리콘을 넣어 받쳐주는 방법 등이 고안되면서 연성고정술을 시행하는 수술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연성고정술은 기존 고정술에 비해 주변 척추의 변성을 초래하는 경우가 적고 수술 후에도 정상적인 척추의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수술시간이 짧고 출혈량이 적으며 수술 후 회복이 빠른 이점이 있다.
이에 반해 기존 고정술은 좁아진 부분의 척추뼈와 인대를 광범위하게 제거한 뒤 나사못을 이용해 척추를 고정한다. 기존 조직을 넓게 훼손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수술로 인해 과다출혈 염증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수술 후 인접 척추마디가 변성되는 '변연관절증후군'이 수술 환자의 15~35%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연구돼 있다.
도 원장은 "요즘 유행인 비수술요법은 증상이 경미하거나 수술을 싫어하는 환자에게 적합하지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며 "통증이 심하고 장기간 유지되며 척추 조직의 퇴행성 변화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라면 수술이 필요하고 이때 연성고정술이 한결 안전하고 후유증이 적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