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손상된 무릎연골 '혈소판 풍부 혈장'으로 재생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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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퇴행성 관절염에 환자 자신의 '혈소판 풍부 혈장(PRP)'을 주입해 닳아 없어진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이 국내에 등장했다. 연골의 구성성분인 히알우론산을 무릎에 주사하는 방법보다 통증완화 효과가 뛰어나고 오래 지속돼 관심을 끈다.
PRP는 자신의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돌려 혈소판을 분리한 뒤 농축한 것으로 TGF,PDGF 등 각종 성장인자(GF)가 풍부하다. 이를 손상된 인대나 근육,연골에 주사하면 세포 증식,콜라겐 및 히알우론산 생산,상피세포 성장 촉진,혈관 생성,상처 치유 등이 촉진돼 손상된 조직을 복원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 때문에 피부과 성형외과에서는 주름살 개선,피부궤양,화상 · 여드름 흉터 제거에 PRP를 애용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한 번에 20~30㏄의 혈액을 뽑아 PRP를 분리 · 농축한 다음 2㏄(혈소판 120만개 이상)를 1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주사한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의 고용곤 원장은 지난 9월부터 PRP자가주사요법을 시행해 100명의 무릎관절염 환자에 주사한 결과 시술 후 1개월 후부터 환자의 80%이상에서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이탈리아 리롤리 정형연구소에서 국제학술지 '무릎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PRP자가주사요법을 받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 91명 중 80%가량에서 관절염 호전정도를 측정하는 IKDC점수(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수치화한 것)가 두 달 만에 46.1점에서 78.3점으로 올랐다.
이 치료법은 수술이 간편하고 효과를 빠르게 느낄 수 있으며 입원할 필요가 없다. 치료효과도 1년 정도 유지된다.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감염이나 알레르기반응,면역거부반응 등의 우려도 없다. 고 원장은 "PRP자가주사요법은 연골의 파괴를 방지하고 관절염에 의한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외상성 또는 초기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며 "팔꿈치의 만성 염증(테니스 엘보우,골프 엘보우),어깨관절의 인대 손상,무릎 인대 손상,족저근막염,아킬레스건염 등으로 점차 치료대상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염증 및 연골 파괴가 심한 중증 관절염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으며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싼 게 단점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PRP는 자신의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돌려 혈소판을 분리한 뒤 농축한 것으로 TGF,PDGF 등 각종 성장인자(GF)가 풍부하다. 이를 손상된 인대나 근육,연골에 주사하면 세포 증식,콜라겐 및 히알우론산 생산,상피세포 성장 촉진,혈관 생성,상처 치유 등이 촉진돼 손상된 조직을 복원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 때문에 피부과 성형외과에서는 주름살 개선,피부궤양,화상 · 여드름 흉터 제거에 PRP를 애용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한 번에 20~30㏄의 혈액을 뽑아 PRP를 분리 · 농축한 다음 2㏄(혈소판 120만개 이상)를 1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주사한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의 고용곤 원장은 지난 9월부터 PRP자가주사요법을 시행해 100명의 무릎관절염 환자에 주사한 결과 시술 후 1개월 후부터 환자의 80%이상에서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이탈리아 리롤리 정형연구소에서 국제학술지 '무릎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PRP자가주사요법을 받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 91명 중 80%가량에서 관절염 호전정도를 측정하는 IKDC점수(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수치화한 것)가 두 달 만에 46.1점에서 78.3점으로 올랐다.
이 치료법은 수술이 간편하고 효과를 빠르게 느낄 수 있으며 입원할 필요가 없다. 치료효과도 1년 정도 유지된다.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기 때문에 감염이나 알레르기반응,면역거부반응 등의 우려도 없다. 고 원장은 "PRP자가주사요법은 연골의 파괴를 방지하고 관절염에 의한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외상성 또는 초기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며 "팔꿈치의 만성 염증(테니스 엘보우,골프 엘보우),어깨관절의 인대 손상,무릎 인대 손상,족저근막염,아킬레스건염 등으로 점차 치료대상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염증 및 연골 파괴가 심한 중증 관절염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으며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싼 게 단점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