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이 하나카드에 지분 참여를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이동통신과 금융이 본격적으로 결합하는데요. 업계의 파장이 예상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카드는 지난달 하나은행으로부터 분리돼 출범했습니다. 현재는 하나은행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하나카드 지분 49%를 확보하게 됩니다. 금액은 약 4천억원 대로 알려졌습니다. 경영권은 하나은행이 갖지만 SK텔레콤은 임원급을 포함해 100명의 직원을 보낼 계획입니다. 두 회사는 하나카드 설립 준비 단계부터 합작을 논의해왔지만 그간 경영권과 가격 문제로 협상이 지지부진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SK텔레콤의 제안을 하나금융지주가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사실상 확정 분위기입니다. SK텔레콤은 경영권을, 하나금융 가격을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카드는 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의 지분 참여를 최종 결정합니다. 하나카드의 현 가입자는 550만. 그러나 지분 투자가 성사되면 SK텔레콤 가입자 2천4백만과 OK캐쉬백 회원 3천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그간 자체적으로 모네타 등 모바일 금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나 큰 성과가 없었습니다. 결국 금융업에 지분 투자를 통한 직접 진출을 결정했습니다. SK텔레콤과 하나카드의 결합은 파괴력이 큽니다. 핸드폰에 신용카드가 결합되면 플래스틱 카드 없이 핸드폰 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특정장소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모바일만의 장점입니다. 두 회사의 결합은 SK텔레콤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다른 산업과의 컨버전스의 첫 시험무대이자 하나카드로서는 업계 선두권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입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두 문화의 결합이 생각대로 될 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