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로 접어 들었지만 중고차를 찾는 고객들은 꾸준하다. 양질의 인기 중고차는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 신차들이 줄줄이 출시된 후 나오게 되는 차들이 곧 중고차 시장으로 쏟아질 예정이다.

신차 시장에서는 기아 K7과 도요타 캠리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중대형급 신차를 사는 소비자들이 타던 양질의 중형차들이 곧 중고차 시장의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때 잘 고르면 마음에 드는 좋은 중고차를 장만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인기 신차들의 대기 수요가 밀려 있기 때문에 중고차로 나오는 물량도 그에 따라 더딘 편이다. 시세 또한 당분간 보합세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현재는 연식이 짧은 신차 수준의 중고차는 오히려 인기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감가가 적당히 된 중고차다운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3~5년 정도 지난 2004~2006년식이 인기가 많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경차및 소형차는 올 들어 시세가 많이 안정된 탓에 현재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마티즈와 모닝의 거래가 꾸준하다. 아반떼XD,신형 베르나와 포르테의 인기가 늘고 있다.

2007~2008년식의 마티즈는 500만~600만원,2006~2008년식의 모닝은 700만~800만원대에서 거래가 활발하다. 2006~2007년식 신형 베르나는 700만~780만원대,2008년식 포르테는 1290만~134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포르테는 중고차 물량이 많지 않지만 일단 중고차로 나오면 금방 주인을 찾아가는 편이다.

중형차는 1000만~1200만원대 차들이 가장 인기가 많다. 1500만원 이상의 고가 중형차는 수요가 줄고 있다. 최근 기아차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기아의 중고차를 많이 찾는 편이다. 특히 로체 어드밴스,로체 이노베이션 등 로체 시리즈의 인기가 높다. 현대의 NF쏘나타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식 NF쏘나타는 1300만~14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07~2008년 로체 어드밴스는 1260만~1340만원, 2008년식 로체 이노베이션은 1610만원 정도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중대형급의 인기 신차 출시로 국산 중대형급 차량보다는 연식이 짧은 수입 중대형급 차들의 가격이 영향을 받고 있다. 따라서 감가가 많이 된 중대형급 수입차들도 적당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2007년식 인피니티 M35는 3500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대형차도 시세가 안정돼 거래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현재 시세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의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거래가 많은 편이다. 2006~2007년식 뉴에쿠스는 2700만~3000만원 초반에서 거래된다. 2008년식 제네시스는 3800만~41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또한 꾸준히 거래되며 가격대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쏘렌토R와 투싼ix도 속속 중고차시장에 등장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09년식 쏘렌토R는 2700만~29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임민경 SK엔카 홍보팀 mklim@enc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