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7일 최근 국내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60일선에 안착하기 전까지는 단기대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가 두바이 사태로 인한 하락폭을 만회하며 60일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수상승을 이끈 직접적인 요인 중 하나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한 수급개선"이라고 설명했다.

거래대금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인투자자가 이끌고 기관투자가들이 밀어주는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증시도 빠른 회복세가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이머징국가의 민간부문 회복세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앞으로도 국내증시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수급안정은 매매주체별 변화에 의한 것도 있지만 국내증시의 거래대금 축소로 인한 상대적인 영향력 확대에도 있다"며 "추세적인 의미로 확대해석하기는 부담이 있다"고 풀이했다.

1700 이상에서는 펀드환매가 재차 강화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최근 기관수급의 개선이 일시적일 수 있는 위험요인이다.

따라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종목별 차별적인 대응을 통해 단기 수익률을 제고하는데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주 내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건설, 철강 등에 대한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머징국가의 민간부분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해외사업 진출에 성공한 음식료와 제약업종 내에서의 종목선별도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또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IT(정보기술),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는 가격메리트에 의거한 중장기 저점매수 전략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