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은 스티븐 보즈워스 북한정책 특별대표가 북·미 양자대화를 위해 오는 8∼10일 방북한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보즈워스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오는 8일 평양에 도착，북한 당국자와 만나 6자회담 재개，9.19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보즈워스 특별대표는 5일 워싱턴을 출발해 6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국 당국자들과 방북 사전협의를 갖는다.이어 8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특별전용기로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방북 대표단은 보즈워스 대표와 성 김 북핵 6자회담 특별대사,국가안보회의(NSC) 및 국방부 당국자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보즈워스 대표는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신임하고 핵 협상을 총괄해온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미지수다.토너 부대변인은 보즈워스 대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가져갈 가능성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이날 영국 런던 왕립합동군사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 후 “다자회담 없이 광범위한 북·미 양자회담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첫번째 방북에서 특별한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