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스크린 전문업체인 멜파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9~10일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멜파스는 손가락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를 감지해 동작을 인식하는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0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한 터치 센서칩과 터치 키모듈에 이어 최근 터치 스크린 모듈을 삼성전자와 일본 후지쓰 등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정전용량식 터치 스크린 기술은 최근 애플의 아이폰 등에 채택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향후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올 상반기에 거둔 782억원의 매출 중 약 90%를 터치 스크린 모듈이 차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재편했다"며 "오는 2012년까지 터치 스크린 시장이 연평균 17.3%의 고성장을 이어가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19억원에 그쳤던 지난해 연간 실적의 5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봉우 멜파스 대표는 "터치 스크린 솔루션은 향후 MP3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 다양한 전자제품으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라면서 "제품군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내년엔 세계 터치 스크린 시장 점유율을 30%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당 공모예정가는 4만3200~4만8800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오는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