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9.12.03 17:46
수정2009.12.03 17:46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LG그룹 통신 3사의 합병을 아무런 조건없이 승인했습니다. 경쟁사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큰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관심이 컸던 부분은 한국전력의 합병 LG텔레콤 지분 보유 문제. KT 등은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위해서는 한국전력의 협조가 필요한데 한전이 LG텔레콤의 지분을 갖게 되면 공정 경쟁이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공정위는 지분은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매각하기로 한데다 합병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합병 LG텔레콤이 덩치가 커져 핸드폰을 만드는 LG전자와의 수직 계열화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LG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낮아 지금도 단말기 공급받기가 어려운 만큼 공정 경쟁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공정위는 다만 한전이 LG파워콤에만 통신케이블 설치를 위해 전신주의 상단부분 이용을 허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다른 사업자들도 쓸 수 있도록 한전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가 LG 3콤의 합병에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으면서 LG텔레콤 합병 작업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최종 합병 인가 결정은 오는 15일쯤 방송통신위원회가 할 예정입니다.
방통위에서는 그간 LG텔레콤이 시장 열세 사업자로서 받아왔던 혜택을 폐지하는 것 등이 검토될 예정입니다. KT와 SK텔레콤 등 경쟁사업자들은 LG텔레콤이 합병하면 덩치가 커지는 만큼 비대칭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LG의 3콤은 무엇보다 낮은 주가가 가장 큰 걱정입니다. 오는 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세 회사 모두 현 주가가 매수청구가보다 낮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