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여행·항공株…연말특수 기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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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신종플루 진정‥대한항공·모두투어 등 상승
연말 휴가시즌이 다가오면서 항공 등 여행 관련주들이 힘을 내고 있다. 경기 회복세와 원 · 달러 환율 하락에 더해 신종 플루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고 있어 올 겨울엔 특수를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1일 5만1600원으로 4.35% 뜀박질하며 지난 10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5만25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달 초 4만원대 초반까지 밀려났던 이 회사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한달여 만에 20% 가까이 오르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2% 남짓 오른 것을 포함,꾸준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텔신라 역시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2만원대 주가를 넘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모두투어가 최근 이틀 동안에만 8.5% 급등하는 등 여행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여행객 수가 급감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해외 여행자 수가 크게 늘 것이란 기대감이 이들 여행 관련주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12월 패키지 해외 여행상품 예약 고객이 전년 동월 대비 4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내년 1월 여행상품의 예약도 이례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올 겨울 여행업체들이 성수기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나투어의 경우 하루 예약 고객 수가 4500명에 달하는 등 침체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며 주가가 5만원 선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항공화물 부문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여객수요까지 늘어날 경우 항공주들의 이익 증가폭이 한층 더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신종 플루 등의 영향으로 최근 2년간 해외에 나가지 못했던 여행객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여객수요가 지난해 수준을 훨씬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 초반인 예상치를 넘어서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신라 등 국내 여행 관련주들도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 · 달러 환율뿐 아니라 엔 · 달러 환율까지 하락하고 있어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 여행객 수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호텔신라의 경우 실적과 주가 흐름이 여행주와 동행하는 경향이 강한 데 지난달 이후 주가 상승률이 주요 여행주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다만 일부 종목은 단기간에 급등해 기술적으론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주가가 조정받을 경우 기다렸다가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대한항공은 1일 5만1600원으로 4.35% 뜀박질하며 지난 10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5만25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달 초 4만원대 초반까지 밀려났던 이 회사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한달여 만에 20% 가까이 오르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2% 남짓 오른 것을 포함,꾸준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텔신라 역시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2만원대 주가를 넘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모두투어가 최근 이틀 동안에만 8.5% 급등하는 등 여행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여행객 수가 급감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해외 여행자 수가 크게 늘 것이란 기대감이 이들 여행 관련주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12월 패키지 해외 여행상품 예약 고객이 전년 동월 대비 4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내년 1월 여행상품의 예약도 이례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올 겨울 여행업체들이 성수기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나투어의 경우 하루 예약 고객 수가 4500명에 달하는 등 침체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며 주가가 5만원 선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항공화물 부문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여객수요까지 늘어날 경우 항공주들의 이익 증가폭이 한층 더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신종 플루 등의 영향으로 최근 2년간 해외에 나가지 못했던 여행객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여객수요가 지난해 수준을 훨씬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 초반인 예상치를 넘어서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신라 등 국내 여행 관련주들도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 · 달러 환율뿐 아니라 엔 · 달러 환율까지 하락하고 있어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 여행객 수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호텔신라의 경우 실적과 주가 흐름이 여행주와 동행하는 경향이 강한 데 지난달 이후 주가 상승률이 주요 여행주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다만 일부 종목은 단기간에 급등해 기술적으론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주가가 조정받을 경우 기다렸다가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