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들이 리서치센터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지난 7월 영입한 김철범 리서치센터장을 중심으로 대형 증권사에서 활약하던 인력을 계속 보강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올 상반기 건설담당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허문욱 이사(삼성증권 출신)와 조성은 수석연구원(미래에셋증권 출신 IT담당),전재곤 수석연구원(미래에셋자산운용 출신 은행 · 카드 담당) 등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인물들이 합류했다.

SK증권은 지난 10월 8명의 애널리스트를 대거 신규 채용하며 리서치센터 규모 확장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 출신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이정기 연구위원(대신증권 출신 음식료 담당) 등 실력파들이 SK에 둥지를 틀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과 채권 등 신용평가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관련 인력의 영입도 늘어났다.

신영증권은 하나UBS자산운용 출신의 박남영 공인회계사를,메리츠증권은 서울신용평가정보에서 근무하던 민동원 선임연구원을 신용 담당 애널리스트로 영입했다.

리서치센터의 조직 개편도 한창이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리서치센터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중소형주를 전담하는 '히든챔피언(HC)팀'을 신설했다.

이 증권사의 임진균 센터장은 "중소형주 유니버스(분석대상 기업)를 별도로 구축했다"며 "이슈가 있을 때나 1회성 리포트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종목별 목표주가를 설정하는 등 꾸준한 사후관리를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동부증권도 11월 들어 스몰캡팀을 신설함과 동시에 투자전략팀을 주식팀과 채권팀으로 나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