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증권은 30일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들이 내년에도 실적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최성환 연구원은 "한국 휴대폰 제조사들의 세계 시장점유율 확대로 FPCB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스마트폰 등 하이앤드급 모델의 생산비중 증가가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확대로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디스플레이 부문으로 신규매출이 발생해 휴대폰 산업에 국한됐던 매출기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FPCB업체들이 휴대폰 출하량 증가와 LCD(액정표시장치)산업의 호황으로 내년에 수혜를 볼 것으로 봤다.

그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휴대폰 제조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올 30.2%에서 내년 32.5%로 향상될 것"이라며 "최근 FPCB 채택율이 증가하고 있는 LCD TV의 판매 호조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시작된 브라운관TV의 시장퇴출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고, 중국 LCD TV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해 LCD TV산업의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화증권은 FPCB업체 인터플렉스, 플렉스컴, 비에이치 등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신규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1만1000원, 8300원, 5800원으로 정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