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와 다음 달 1일 만나 엔고와 디플레이션 대책을 논의한다고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일본은 현재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소비자물가가 8개월 연속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빠져 있다. 또 지난 27일 엔화 가치가 장중 한때 달러당 84엔대로 급등(엔 · 달러 환율 급락)하는 등 가파른 엔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계와 금융계를 중심으로 정부와 중앙은행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토야마 총리와 시라카와 총재는 발등에 떨어진 불인 엔고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선 엔고가 지속될 경우 정부가 단기적인 시장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플레이션 탈출도 큰 숙제다. 이를 위해서 통화 양적완화 정책의 지속이 필요한 까닭에 하토야마 총리는 시라카와 총재에게 중앙은행이 적절한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