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섹스& 더 시티] 미혼여성 70% "결혼해도 아줌마처럼 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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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알파걸''스완족' 등 최근 생겨난 신조어들은 자기계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여성들이 크게 늘었음을 보여준다. '스완(SWAN · strong women achiever,no spouse)족'이란 능력있고 진취적인 전문직 여성을 가리키는 말로,크리스틴 휄런의 저서 <골드미스 다이어리>에 처음 소개됐다.
이렇듯 20~30대 미혼 여성들은 10명 중 7명이 결혼을 하더라도 자신의 기혼 친구처럼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남편,육아,시댁 등 집안일 때문에 자신에게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결혼정보 회사 듀오가 지난 16~26일 20~30대 미혼 여성 2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3%(169명)가 '나는 아줌마가 돼도 내 친구처럼은 살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기혼 친구가 부럽지 않은 이유로 '남편,아이 챙기느라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가 34.9%를 차지했고 '시집살이가 심한 친구를 볼때'(20.4%),'시댁 식구들 안부전화 등 시댁 챙겨야 할때'(14.9%) 등 시댁 문제가 35.3%였다. 반면 '기혼 친구가 늘 부럽다'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30대 초반(51.8%)이 되면 친구들의 과반수가 결혼을 하게 되고,응답자의 79.8%는 친구들이 기혼 그룹과 미혼 그룹으로 나뉜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대화의 공통 화제가 없어서'(41.2%),'기혼 친구들이 바빠서(시간이 맞지 않아서)'(35.7%) 등을 꼽았다. 기혼녀들의 대화 내용은 남편과 아이들(62.7%),시댁 흉(23.9%)이 대부분이어서 미혼 친구들이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기혼 친구가 부러울 때도 있다.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볼때'(31.4%),'사회적 안정'(22.7%),'정신적으로 성숙한 느낌'(19.2%) 등이 그 이유였다. 10명 중 6명은 '경제력 있는 남편을 만나 전업주부가 된 친구들이 부럽다'고 답했다. '기혼 친구가 부럽지 않다'는 응답은 17.3%였다.
한편 기혼 · 미혼 여성에 대한 직장 내 인식은 비교적 동등하다는 의견이 27.5%로 가장 많았다. 다만 '기혼 여성을 명절이나 회식 때 배려한다'(22.0%)거나 '기혼 여성에게 승진 등 불이익을 준다'(19.2%)는 엇갈린 반응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