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단조프레스 전문기업 에이치비이(대표 최명호)는 영국의 글로벌 철강업체인 쉐필드 포지마스터(SFL)로부터 1만5000t급 자유단조 프레스 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최명호 대표는 “최근 SFL로부터 설비 공급업체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정확한 수주금액은 세부 설계가 확정돼야 하지만 최소 2300만달러 이상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200년 역사의 SFL은 쉐필드 그룹의 자회사로 생산된 제품을 미국 독일 러시아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자유단조 프레스는 과거 대장간의 대장장이가 하던 주물,단조작업을 유압 및 제어시스템과 회전시키는 대형 로봇 팔 및 프레스 기계로 산업용 주물 및 단조제품을 생산하는 설비이다.프레스 설비는 금형 유무에 따라 자유 단조,금형 단조로 구분된다.자유 단조는 대형 철강제품이나 소량 생산이 필요한 주문형 제품,또는 금형 단조에 앞선 예비 단조에 주로 쓰인다.

2000년 설립된 에이치비이는 대형 단조 프레스 부문 국내 1위,세계 3위 업체로 포항에 공장이 있다.지난해 777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회사 관계자는 “원자력 발전,자동차,해양 플랜트 등의 산업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며 “현재 수주 잔고는 1735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