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주력품목의 매출 정체를 타계하고 경영 혁신과 변화를 위해 영입한 손욱 회장이 연말께 퇴임합니다. 농심은 손욱 회장 이후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의 기업문화가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품시장이 포화 상태를 맞으면서 경영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며 영입한 손욱 농심 회장이 연말께 물러납니다. 농심은 지난해 초 '혁신 전도사'로 알려진 손욱 전 삼성인력개발원장을 신임 회장으로 전격 영입하면서 경영 혁신과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잇달아 터진 이물질 사고와 국제 원재료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손욱 회장에 대한 시장에서의 기대는 컸습니다. 농심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시스템 혁신이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손욱 회장이 영입되면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3분기까지 농심의 매출액은 1조 3천8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38억원을 거두며 36.2% 늘었습니다. 또, 올해 2조원의 매출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라면사업부문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손욱 회장이 물러나면서 향후 농심을 이끌어 갈 전문경영인 체제가 주목됩니다. 농심에게 있어 내년은 글로벌 기업 도약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한 해입니다. 농심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여서 중국시장 진출의 성공 여부에 따라 농심이 글로벌 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농심은 손욱 회장을 영입하기 전 대내외적으로 보수적인 경영을 펼치며 라면시장에서의 매출 정체 등으로 고전한 바 있습니다. 손욱 회장 체제후 '글로벌 농심 만들기' 프로젝트에 따라 글로벌 시스템 구축과 조직문화개선 등에 나섰던 농심. 전문경영인 영입후 또한번 도약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설 지 아니면 보수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