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슈라이어 기아자동차 디자인총괄 부사장(56 · 사진)이 내년에 디자인 경영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HMC투자증권 주최로 열린 '자동차 디자인 경영 포럼'에서 "디자인 경영을 도입한 지 5년 째인 내년에 개편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아차는 최근까지 패밀리룩을 적용한 포르테 쏘울 쏘렌토R K7 등을 잇따라 내놓았으며,내년 4월께 스포티지 후속(프로젝트명 SL),5월께 로체 후속(TF)을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향후 출시할 신차는 K7처럼 겉모습만 봐도 기아차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독특한 외관을 적용할 것"이라며 "디자인 경영이 성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파워가 커졌고,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와의 디자인 차별화가 기아차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와 한 집안 소속이기 때문에 기아차가 뚜렷하게 다른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현대차가 곡선을,기아차가 직선을 중시하는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