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이 올들어 최근 4년간 선정한 것보다 많은 7개의 국가급 경제개발 프로젝트를 확정했다.특히 산시 및 간쑤성,랴오닝성,헝친다오 등 동북부와 중서부 및 남부 지역이 다수 포함돼 경제개발구를 동부연안 중심에서 내륙으로 대폭 확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홍콩 봉황TV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올들어 푸젠성 서안,톈쉐이개발구를 지정하는 한편 두만강,랴오닝연안,헝친다오,장쑤연안,중부지구 개발계획을 확정했다.푸젠성서안 개발구는 대만과의 교역 확대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톈쉐이개발구는 간쑤성과 산시성에 걸쳐있으며 서부대개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두만강개발계획은 동북지역의 물류중심을 두만강 유역에 만든다는 것으로 특히 북한을 통한 동해안 진출이 핵심이다.헝친다오는 남부 마카오옆의 섬으로 첨단 생태도시로 육성한다는 게 골자다.장쑤 연안과 중부지구는 각각 물류기지와 첨단산업 육성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국가급 경제개발 계획을 쏟아낸 것은 금융위기를 계기로 경제구조를 수출에서 내수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수출 위주의 발전구도 아래에선 상하이 푸동,톈진,선전 등 동부연안이 경제발전의 핵심축 역할을 했다.봉황TV는 거점을 마련한 뒤 이를 연결하고 다시 횡으로 확대하는 ‘점·선·면’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