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방식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수단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2008년 9월에 이어 27일 예정된'대통령과의 대화'도 타운홀 미팅으로 진행되면서 왜 이런 형식을 애용하는지 관심이 쏠린다. 타운홀 미팅이란 일정한 주제를 놓고 10~20명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미국식 토론 방식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민생현장에서 타운홀 미팅을 활용해 왔다. 대선 때 강원도에서 관광 분야,서울숲에서 환경 분야,수원 영동시장에서 상인들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홍익대 앞에서 신세대와 타운홀 미팅을 하면서 이들의 의견을 정책 공약에 반영하고 대선 홍보에도 활용했다.

올해 들어와서도 서울 관악구 보육시설,충북 괴산의 농산어촌 기숙형 고교와 강원도 원주의 마이스터고,인천 강화의 쌀 가공업체 등 현장을 찾아 타운홀 미팅을 했다. 지난달 베트남 방문 때 현지 한국어과 학생 40여명과 같은 방식의 행사를 통해 양국 간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을 즐겨 하는 이유에 대해 청와대 참모는 25일 "민생 서민현장에서 다양한 계층과 직접 접촉하다 보면 청와대 내에서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국정운영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홍보수단도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앞으로도 서민 젊은이 샐러리맨 등 여러 계층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소외현장을 찾아가 타운홀 미팅을 지속적으로 갖는다는 방침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