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향조정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7.24포인트(0.16%) 내린 10433.7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0.59포인트(0.05%) 하락한 1105.65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6.83포인트(0.31%) 내린 2169.1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잠정치보다 대폭 하향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주택지표의 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후 들어 올 GDP 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는 소식에 낙폭을 다소 줄였다.

상무부가 밝힌 지난 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는 2.8%로 지난달 발표된 3.5%보다 크게 낮아졌다. 특히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개인소비 증가율이 3.4%에서 2.9%로 하향조정된 것에 시장이 실망감 나타냈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어드앤푸어스(S&P)/케이스실러지수는 지난달에 전달보다 0.3% 증가했지만 시장이 예상한 0.8%에는 못 미쳤다.

금융주는 문제은행의 수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연방예금공사는 지난 3분기 문제은행이 552개로 1993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JP모건이 1.85%,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17%, 씨티그룹이 1.64% 내렸다.

FRB가 지난달 회의에서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였다는 소식에 전해지면서 낙폭이 다소 축소됐다. FRB는 미국이 올해 -0.25%의 성장률은 보인 뒤, 내년에는 3%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 실업률도 예상치도 낮췄다. 내년 실업률은 9.3∼9.7%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해 지난 6월 9.5∼9.8%보다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날보다 1.54달러(1.9%) 하락한 배럴당 76.02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