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로 닷새만에 급락세로 전환하며 또다시 480선 회복에 실패했다. 반면 거래량은 9억주를 돌파하며 급증 양상을 보였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1포인트(0.92%) 내린 475.3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가 주택지표 호전으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2.55포인트(0.53%) 오른 482.35로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장중 팔자세로 돌아서고 기관이 매도세를 강화하면서 하락 반전해 470선 중반까지 주저앉았다.

개인이 22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장 막판 8억원의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209억원을 순매도하며 반등의 싹을 잘랐다.

통신장비(0.18%)와 기타 제조(0.29%)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류(-4.11%), 운송(-3.29%), 건설(-2.03%)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서울반도체(-2.63%)와 메가스터디(-1.57%), 셀트리온(-1.05%), SK브로드밴드(-1.12%), 태웅(-1.96%) 등 대장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정부가 3D 입체영상 산업을 육성하고 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는 소식에 3D 관련주인 케이디씨(14.75%), 현대아이티(4.30%)가 이틀연속 급등했다.

금값 고공행진 소식에 글로웍스(7.51%)가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와 잇따른 공급계약을 체결한 엘오티베큠(5.58%)도 조정장에서 선전했다. 게임하이(8.37%)도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에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4대강 테마주들은 단명 양상을 보였다.

특수건설이 8.5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고, 이화공영(-7.20%), 자연과환경(-5.26%), 삼목정공(-12.68%) 등도 급락했다.

쌈지는 회사 측의 부도설 부인으로 급등하다 장 막판 어음 위변조 발생 공시 이후 하한가로 급락했다.

상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해 33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개 종목을 비롯해 585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9억9017만주로 지난 9월 9일 11억4700만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1조7635억원을 기록해 전날보다 늘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