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동국대는 학교법인 ‘영석학원’의 안채란(84·여)이사장이 이 법인을 대학에 기부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동국대 국문과와 같은 학교 행정대학원ㆍ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안 이사장은 부동산 사업을 통해 쌓은 재력으로 1970년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아버지의 아호를 딴 이름의 법인을 세웠다.

이 법인의 재산은 의정부 용현동 4만1900여㎡ 부지에 세워진 영석고와 임대용 건물 등을 합쳐 시가 1000억원을 넘는다고 재단측이 전했다.

영석학원 관계자는 “안 이사장이 오랜 기간 동국대 총동창회 부회장과 이 대학 재단이사로 재직하는 등 모교와 인연이 깊어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국대는 이날 오후 3시 영석고에서 안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 합의안 서명식을 열고, 곧 영석학원을 대학에 합병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대학 측은 합병 이후에도 영석고의 교명은 유지할 방침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