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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전문 업체 ㈜네패스(회장 이병구 www.nepes.co.kr)의 임직원들은 매일 40분씩 노래교실을 통해 아침업무를 준비한다. 음악적 여유로 마음을 정화해서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매달 한 권씩의 책을 읽고 토론을 벌이는 이노베이션 훈련도 실시한다. 이병구 회장이 중점을 두고 있는 이른바 '감성경영'과 '지식경영'의 일환이다. 이 회장은 "회사 내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건강한 기업 문화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네패스의 독특한 회사 문화는 '네패스웨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그는 "봉사하는 생활,도전하는 자세,감사하는 마음의 세 가지를 경영이념으로 삼아 직원과 기업이 함께 상생하는 길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인재 양성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다. 충북 괴산군에 직원연수원을 따로 두고 일인당 연 300시간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그 예다. 이를 통해 발굴된 우수한 인력은 곧 이 회사의 기술 및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원천이 되고 있다. 실제로 ㈜네패스의 기술이력은 곧 국내 전자재료 및 소재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설립 첫 해인 1990년 당시 해외의존도가 높았던 전자재료를 독자적 기술개발로 국산화한 데 이어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클린룸 공법'을 동남아 지역에 수출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1년 이후에는 일본과 대만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반도체 제조기술 '플립칩 범핑'을 국산화해 이름값을 높였다. 지난해부터는 20년 가까이 쌓아놓은 원천기술들을 활용해 LED조명사업과 고기능성 컬러유리 제조 사업에 동시에 진출하면서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자회사인 네패스엘이디를 통해 밝기가 기존 형광등 대비 1.4~1.5배 향상된 세계최고 수준의 LED 형광등을 개발,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LED형광등의 강점인 건강과 에너지절약에 초점을 맞춰 공장,학교,병원 등 산업용 조명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패스는 반도체 및 LCD용 화학재료 제조사 '네패스',반도체 및 LED용 패키지의 화학재료 제조사 '네패스신소재',고출력 LED 조명 솔루션업체 '네패스LED',LCD용 컬러유리 제조사 '리그마',클린룸 설계 · 시공 전문 '네패스ENC',반도체웨이퍼 제조사 '포티조' 싱가포르 현지 생산 법인 네패스PTE 등 7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