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올해 경기부양의 핵심 역할을 한 '에코포인트'제의 적용 대상을 가전제품에서 주택까지 확대하고,실시 기간도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에코포인트는 절전형 가전제품을 살 때 가격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제도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20일 예산 편성 관련 각료위원회에서 주택을 새로 짓거나 보수공사를 할 때 이중창이나 단열재 등 에너지 절약 관련 건축자재를 사용할 경우 구입비중 일부를 포인트로 제공해주는 내용의 '주택판 에코포인트제'를 제안했다. 또 이를 위해 1000억엔 규모의 별도 예산 편성도 건의했다.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에코포인트제가 3분기 깜짝 성장을 견인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이를 주택설비 분야로 넓혀 내수부양과 친환경 주택 건설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19일 일본 경제산업성은 내년 3월 끝날 예정인 에코포인트와 에코카 제도의 마감 시한을 당초 계획보다 연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에코포인트제의 혜택을 받는 품목도 기존보다 57개 늘린 738개로 확대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