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의 철강 생산이 수요를 초과해 연말까지 수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중국 철강공업협회의 뤄빙성 부회장은 철강산업발전 투자포럼에서 “올들어 10월까지는 철강을 순수입했지만 철강생산이 늘면서 올해 전체적으로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뤄 부회장은 올 철강생산이 5억6500만t,수요는 5억49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철강 과잉생산이 철강가격을 떨어뜨리고 수출을 촉발시켜 해외 철강사들과의 경쟁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양스밍 난징철강 회장은 내년 1분기까지 철강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중국내 철강가격은 지난 8월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8% 하락한 상태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내 철강가격이 해외 철강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큰 게 수출을 촉발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이 철강 수출을 늘리면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정부는 철강 과잉생산이 심화되면서 내년에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뤄 부회장은 내년에 철강업계 M&A(인수·합병) 등을 촉진할 새로운 철강산업 건전발전 지침이 이미 국무원(중앙정부)에 제출됐다고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