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BMW가 하이브리드카 시장에 뛰어든다.

BMW는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국제 미디어 론칭 및 시승행사를 열고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6에 전기모터 2개를 탑재한 하이브리드카 'BMW 액티브하이브리드 X6'를 공개했다. BMW의 첫 하이브리드카인 이 차는 다음 달 5일 미국에서 시판된다. 내년 4월에는 유럽,5월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잇따라 출시된다.

액티브하이브리드 X6는 5000㏄ 8기통 엔진에 전기모터 2개를 장착했다. 최대출력은 485마력,최대토크는 79.5㎏ · m이다. 출발 5.6초 후면 시속 100㎞에 도달한다. 도요타 신형 프리우스(1800㏄ · 최대출력 136마력)와 비교해 출력은 4배 가까이 세다. 연비는 ℓ당 10.1㎞ 수준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236㎞에 달한다. 전기로만 구동하면 최고 시속 60㎞로 주행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가솔린 엔진이 자동으로 작동된다.

BMW는 액티브하이브리드 X6 등의 생산을 위해 2012년까지 미국 스파탄버그 공장에 7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BMW의 하이브리드카 개발 총책임자인 얀 에릭 뮐러 박사는"미국은 전 세계 하이브리드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곳으로 시장 수요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액티브하이브리드 X6의 가격이 8만8900달러(미국)와 10만2900유로(유럽)로 1억원을 넘고 있어 3000만원 안팎이 주종인 일본 업체의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잠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애미(미국)=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