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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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 협상을 위한 본입찰이 마감됐습니다. 중동 국부펀드와 미국계 자본 등 3~4곳이 참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대우건설이 해외로 매각될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곳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자베즈(Javez) 파트너스, 미국 부동산개발업체인 AC개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S&C인터내셔널 등입니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이 중 일부는 컨소시엄 형태로 국내 기업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전략적 투자자(SI)를 배제한 재무적 투자자(FI)들로 건설 관련 업무에 특별한 경력이 없는 만큼 경영권을 금호그룹에 위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우건설 노조측의 주장입니다.
이 경우 금호그룹은 재무적 투자자에 대해 투자수익을 보장해 줘야 하기 때문에, 대우건설의 지속가능한 발전 보다는 수익률을 내는 데만 급급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노조 측은 "투기세력으로 의심되는 해외자본에 매각되기 보단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적정시점에 국내업체에 다시 매각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부실기업을 지원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금호그룹 입장에선 고가매각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 결국 해외 매각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오는 20일 오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인수가격은 주당 2만원을 웃돌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조2천500억원의 매각 대금을 받게 돼 금호생명 등 다른 자산 매각 등과 합해 다음달 15일에 돌아오는 4조원 가량의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