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세계 꼴찌'…40년후 400만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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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2명…세계 2.54명의 절반
한국 인구 세계 26위…北은 47위
한국 인구 세계 26위…北은 47위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평균 자녀수(합계출산율)가 세계 평균인 2.54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2명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최저 출산이 지속되면 우리나라 인구는 2050년 대전광역시 전체인구(148만명)의 3배에 달하는 400만여명이 줄어들게 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와 유엔인구기금(UNFPA)은 세계 인구와 삶의 지표를 담은 '2009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3명 늘었지만 1.21명인 보스니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합계출산율이 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침에 따라 2050년 우리나라 인구는 4410만명으로 감소,세계 40위권 밖(41위)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세계 총인구는 68억2940만명으로 전년 67억4970만명보다 7970만명 늘었다. 중국이 13억4580만명으로 세계 1위였으며 인도(11억9800만명), 미국(3억1470만명), 인도네시아(2억3000만명),브라질(1억9370만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4830만명으로 26위,북한은 2390만명으로 47위를 기록했다.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는 네덜란드령 엔틸리스,사모아,바누아투 등으로 20만명이었다.
세계 평균수명은 남성이 65.8세,여성은 70.2세를 기록했다. 최고 장수국은 남성의 경우 아이슬란드(80.4세),스위스(79.6세) 순이었다. 여성들은 일본(86.5세),홍콩(85.3세),프랑스(84.9세) 등에서 장수했다. 최단명국은 남녀 모두 아프가니스탄으로 44.3세였다.
우리나라는 남성이 76.2세로 32위를 차지했고,여성은 82.8세로 17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1.1년,0.5년씩 늘어났다. 북한은 남성이 65.3세(118위),여성이 69.5세(125위)로 각각 전년대비 3.9세와 2.2세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1000명당 영아사망률은 4명으로 7위,북한은 47명으로 133위를 기록했다.
올해 보고서는 이례적으로 환경 및 기후변화를 비중있게 다루면서 '7%의 부유층이 전 세계 이산화탄소의 50%를 배출하고 있는 반면 빈곤층 50%는 7%만 배출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후변화로 세계 자연재해는 지난 20년간 200회에서 400회로 배가 늘었으며 1973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평균 1억6500명이 기후재해로 희생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