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프로가 된 뒤 6년 후에야 첫 승을 올리고 2005년까지 크게 주목받지 못한 선수.그러나 2006년,2007년 잇따라 미국PGA투어 '올해의 컴백선수'로 선정되며 세계 톱랭커의 반열에 들어선 골퍼가 스티브 스트리커(42 · 미국)다.

그는 올해 미PGA투어에서 3승을 올리며 타이거 우즈,필 미켈슨에 이어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라갔다. 그는 "잘 하는 골퍼에게는 그 무엇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12월호에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에 이를 때까지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다섯 가지 쉬운 길'을 소개했다.

◆드라이빙=백스윙 때 왼어깨를 볼 뒤까지 돌려줘라(사진 ①)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려면 스윙 리듬이 좋아야 한다. 스윙 리듬은 백스윙을 천천히,그리고 완전히 해주는 데서 구할 수 있다. 톱에서 왼어깨가 볼 뒤에 올 정도면 백스윙이 완전하게 됐다는 증거다. 그러면 체중 이동도 잘 되고 파워를 낼 수 있다.

◆아이언 플레이=녹다운 샷으로 거리를 컨트롤하라(사진 ②)

아이언샷은 컨트롤이 생명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원하는 거리를 내고 그린에 더 많이 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럴 때에는 찍어치는'녹다운(knockdown) 샷'만큼 효율적인게 없다. 특히 바람이 불 때 그렇다. 한 클럽 긴 채를 잡고 볼을 스탠스 뒤쪽에 놓은 뒤 4분의 3 스윙을 한다. 손이 앞에서 클럽헤드를 리드하고,임팩트 후엔 오른손이 왼손 위로 올라가야 한다.

◆피칭=샷 일관성 위해 손목을 가만 둬라

피치 샷 동작은 단순해야 한다. 손목을 가만 있게 한 상태에서 스윙을 하는 것이 샷 일관성을 높이는 길이다. 다른 프로들은 손목코킹으로써 거리와 탄도를 조절하지만 나는 손목 코킹 없이 스윙한다. 아마추어들도 그처럼 단순하게 스윙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인다.

◆치핑=벙커샷처럼 클럽헤드 속도를 높여라(사진 ③)

임팩트 순간 가속이 샷 성공의 관건이다. 러프에서 칩 샷도 마찬가지다. 마치 벙커샷을 할 때처럼 클럽헤드를 멈추지 말고 가속해줘야 볼이 원하는 대로 날아간다. 클럽페이스와 스탠스는 오픈한 채 '아웃-인' 궤도로 강하게 쳐준다. 볼은 붕 떠간 뒤 곧 멈출 것이다.
◆퍼트=임팩트존에서 왼팔을 견고하게

양 어깨와 두 팔이 형성한 역삼각형(▼)을 임팩트 순간에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려면 왼팔이 중요하다. 왼팔이 굽어지거나 흐트러지면 역삼각형도 무너지고 만다. 왼팔이 곧으면 퍼터 페이스가 스퀘어를 이루고,이는 특히 골퍼들이 어려워하는 1.5m 거리 퍼트의 성공에 결정적 요소가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