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8일 현재 시장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지만 쉽게 물러날 상황은 아니라며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주도주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을 주문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판단이 어려울수록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막연한 기대감에 도취될 필요는 없지만 비관론에 사로잡혀 있을 필요도 없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가 조정 시 주도주(IT, 자동차)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단순하지만 직관적인 방법으로 현재 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다우이론'(Dow Theor)을 적용해 보면 현재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우이론에 의하면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과 다우운송지수가 동시에 전고점을 넘어설 때 강세장의 신호로, 반대의 경우 약세장의 신호로 해석된다"면서 "다우지수와 다우운송지수가 동반 강세를 보인다는 것은 '경기와 물류가 동시에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1980년 이후 다우지수와 다우운송지수가 전고점을 동시에 돌파하는 시기 이후의 주가 흐름을 보면 총 12번 중 10번 상승했고 평균 주가 상승률(3개월, 다우지수기준)은 7.8%를 기록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다우지수가 전고점을 이미 넘어선 상황이고, 전고점을 눈 앞에 둔 다우운송지수가 이를 돌파해 낸다면 강세장의 신호가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건은 다우운송지수의 전고점 돌파 가능성과 국내 증시와의 상관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1980년 이후 다우지수와 다우운송지수가 전고점을 동시에 돌파하는 시기 이후의 국내 증시는 총 12번 중 9번 상승했고, 평균주가 상승률(3개월, 코스피 기준)도 9%를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