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 '외국인 매수' VS '프로그램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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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황부터 정리해 보자.
오늘 새벽 미국증시가 연중최고점을 기록했지만 국내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장초반 1600선을 넘어서긴 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주요 원인은 아무래도 한국증시가 글로벌증시에 앞서 큰 폭 오르면서 최근 강세 영향을 크게 받지 못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코스피지수 오늘 1590선에서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했다.
눈에 띄는 점은 외국인이 닷새만에 순매수에 나섰다는 점인데요.
프로그램 매도물량과 팽팽한 줄다리기 양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최근 거래량이 줄어드는 등 증시체력 자체가 저하된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매에 증시가 좌지우지 됐었는데.
외국인이 오늘 순매수에 나서면서 앞으로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서 보셔야 될 거 같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했지만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주 태웅이 4% 이상 오른 걸 제외하면 대부분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보였다.
최근 코스닥 최대주주들이 이같은 약세장을 틈타서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김택균 기자다.
오늘 특징주, 특징업종은?
우선 오늘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 기존 주도업종들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며 재기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였다.
특히 보험업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는데요.
어제 삼성생명의 상장추진 소식으로 어제 강세를 보였는데 대부분 반납했다.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수혜주는 오늘 종목별로 다소 엇갈렸다.
CJ, CJ제일제당은 소폭 올랐지만 삼성화재, 신세계를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 대한생명에 이어 삼성생명까지 대어급 생보사들이 잇따라 상장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물량부담이 우려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융업종 내에선 차순위로 밀렸던 보험업종이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박병연 기자다.
이밖에 특징주로는 오늘 정부가 온실가스를 감축하기로 최종확정했지만 그 동안 강세를 보였던 탄소배출권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신종플루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파루, 중앙백신 등 신종플루 관련주는 다시 급등했다.
하이닉스는 하루만에 급락세를 나타냈는데요.
채권단의 블록세일 검토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장막판 채권단이 부인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서 향후 주가는 좀더 지켜봐야 할거 같다.
반대로 외환은행은 장중 4% 넘는 강세를 보였는데요.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내년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밖에 키움증권은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하면서 주가가 8% 이상 급락했다.
환율, 아시아증시 흐름도 정리하자.
환율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 종가보다 4.0원 하락한 1150원80전에 개장한 뒤 낙폭을 줄였다.
결국 어제보다 70전 하락한 1154원10전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인 것으로 풀이했다.
일본 등 아시아증시는 미국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됐고 대만, 홍콩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중국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