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IT부품주들의 단기 모멘텀 약화가 전망된다며 이를 우량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원화 약세로 레벨업 된 부품주 로 우주일렉트로를 제시했고 2010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고영과 꾸준한 실적 대비 저평가된 테크노세미켐을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

박연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 반전, 전방 산업의 비수기 진입으로 4분기~2010년 1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IT 부품주의 주가는 단기 모멘텀 약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모멘텀 부진은 2010년을 겨냥해 우량주를 매수할 기회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조언했다.

이례적인 원화 약세기였던 2009년은 한국 부품 업체들이 레벨 업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다. 수년간 진입하지 못했던 하이엔드 시장 진입이 가속화됐고 해외 매출처로의 신규 진입도 성공했다.

그는 "09년 질적 변화를 이룬 업체들은 2010년에도 성장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엔고가 지속된다면 일본 업체와 경쟁하는 한국 부품주의 레벨 업은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우주일렉트로에 대해 올해 핸드폰용 커넥터 시장에 본격 진입해 1위 벤더가 되면서 규모의 경제, 하이엔드 제품 선점 등 일본 경쟁 업체에 뒤지지 않는 질적 변화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0년 5월에 신 공장(현 생산 설비의 2.5배 규모)으로 이전하면 고객사 내 점유율 추가 상승뿐 아니라 글로벌 매출처로의 신규 납품도 기대해 볼만하다"며 "제품 경쟁력과 일본 업체와의 경쟁 구도 등을 볼 때 엔고가 지속된다면 해외 매출처 진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품 업체 중 하나"라고 했다.

대우증권은 테크노세미켐에 대해서는 유기재료 부문 매출 확대로 4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2010년 PBR 1.3배로 실적 안정성 고려 시 저평가됐다는 판단했다. 고영은 경기 회복으로 4분기~2010년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신 장비의 성장 잠재력도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