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15년까지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을 지금보다 3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 유럽 등 고급 승용차 및 친환경 자동차 시장 진출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 수출 촉진 가이드라인을 마련,발표했다. 상무부는 현재 개발도상국 중심의 수출 시장을 선진국으로 다변화하는 한편 소형차의 품질을 개선하고 중대형 차량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해외 판매조직을 강화하는 동시에 애프터서비스 시스템을 개선토록 자동차업체들에 촉구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302억달러 규모였던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을 2015년까지 85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동차 수출이 대폭 감소했으며 이는 자동차 경쟁력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68만700대로 전년보다 11% 성장하는 데 그쳐 전년보다 성장률이 68%포인트 줄어들었다. 상무부는 자동차 수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것은 경기침체로 각국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질이 아닌 양 중시 △취약한 판매조직 △혁신능력 부족 등 중국 자동차 산업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