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SK C&C와 포스코건설의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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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 C&C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에 포스코건설이 머쓱해지고 있다.
SK C&C가 낮은 공모가에도 상장을 감행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포스코건설은 공모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12일 오후 3시 43분 현재 SK C&C는 전날보다 1600원(4.49%) 오른 3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상장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는 공모가보다 24.2%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SK C&C의 강세는 회사측이 공모가에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SK C&C는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액 2만8000~3만2000원의 중간인 3만원에 결정됐다.
SK C&C의 대표 주관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는 "SK C&C가 SK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과 공모가 자체가 워낙 싸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강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낮은 공모가에 불만을 품고 상장을 철회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당초 포스코건설의 공모 희망가액은 10만~12만원이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8만원으로 나왔다.
포스코건설은 이에 "최종 공모가액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IPO팀 관계자는 "지금 포스코건설은 SK C&C를 보면서 많이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며 "자금조달이야 상장한 이후에도 가능한데 왜 그리 공모가에 집착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SK C&C처럼 시장 평가를 잘 받아야 나중에 다른 경우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SK C&C가 낮은 공모가에도 상장을 감행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포스코건설은 공모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12일 오후 3시 43분 현재 SK C&C는 전날보다 1600원(4.49%) 오른 3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상장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는 공모가보다 24.2%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SK C&C의 강세는 회사측이 공모가에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SK C&C는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액 2만8000~3만2000원의 중간인 3만원에 결정됐다.
SK C&C의 대표 주관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는 "SK C&C가 SK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과 공모가 자체가 워낙 싸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강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낮은 공모가에 불만을 품고 상장을 철회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당초 포스코건설의 공모 희망가액은 10만~12만원이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8만원으로 나왔다.
포스코건설은 이에 "최종 공모가액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IPO팀 관계자는 "지금 포스코건설은 SK C&C를 보면서 많이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며 "자금조달이야 상장한 이후에도 가능한데 왜 그리 공모가에 집착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SK C&C처럼 시장 평가를 잘 받아야 나중에 다른 경우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