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쥐'가 불법 유통되고 있어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지난 8월 말 영화 '해운대'가 온라인에 불법 유통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데 이어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가 최근 또다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9일 이 영화가 미국과 국내의 일부 웹하드 사이트에서 불법 유포되고 있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CJ엔터테인먼트는 "11일 전국 주요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국내 주요웹하드 업체에도 불법 유통의 확산 방지를 위해 공문을 보내고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영화의 북미 배급권을 갖고 있는 유니버셜 픽쳐스와 함께 양사가 적극적인 공조 체제를 이뤄 강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10일 '굿다운로더 서포터즈 데이' 행사장에서 이 소식을 처음 들었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한국영화가 어려운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부가판권 시장의 붕괴인데, 박쥐마저 불법 유통되고 있어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10일은 박쥐 DVD제작의 마지막 후반 작업을 마친 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박쥐'는 제62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진출해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고, 전 세계 20여개국에 수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