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가 불법 동영상을 걸러주는 DNA 필터링 시스템을 장착하지 않는 OSP(온라인 서비스 업체)들을 11일부터 적극 고발하기로 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영제협)와 디지털콘텐츠네트워크협회(DCNA)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DNA 필터링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며 "DNA 필터링 시스템을 시행하지 않거나 고의적으로 운영을 회피하는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DCNA 소속 웹하드 및 P2P 50여 회원사들은 이날부터 DNA 필터링 시스템을 가동한다. 이들은 지난 1월 영제협과 영화 저작권 보호 조치에 합의한 이후 DNA 필터링 솔루션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8월 '해운대'의 파일이 불법 유출돼 피해 규모만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면서 강력히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