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6일 반도체ㆍLCD 업체들의 설비 투자 확대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반도체 장비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김영준 연구원은 "이번 반도체ㆍLCD 투자 확대는 과거 단발적이고 일시적인 투자와는 다르다"며 "앞으로 2~3년간 국내 장비 업체들에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정부의 국책과제와 차세대 제품군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 확대는 이들 업체에 성장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장비주가 지난 8,9월 반짝 상승한 이후 최근 상승분 대부분을 내주며 시장 대비 부진한 주가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가지라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 장비업체들의 체질 개선과 국산화율 상승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로 수혜의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2010년과 2011년은 반도체ㆍLCD 투자 사이클도 동시에 확장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들이 발광다이오드(LED),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솔라셀 등 차세대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본격화 하고 있는 점도 반도체 장비주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ㆍLCD 장비업체 중 최선호주(top pick)는 주성엔지니어링, 케이씨텍, 아바코 등"이라며 "반도체 장비업체 아토와 아이피에스 등도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