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부가서비스 경쟁 소비자는 마냥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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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간에 부가서비스 확대 경쟁이 벌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커지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 부가 서비스가 조금씩 줄어들곤 했던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은행 카드사업부가 별도 카드사로 분리되고 이동통신사들이 카드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등 업계의 경쟁이 한층 가열된 것이 부가 서비스 강화의 배경이다.
카드사 간 경쟁에 불을 댕긴 것은 지난 2일 하나은행에서 독립해 출범한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출범과 동시에 1호 상품인 '매일 더블캐쉬백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금액 2만원당 200원이 결제계좌로 입금된다. 전월 이용금액에 상관없이 현금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업종에 상관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같은 서비스가 적용된다. 12월 말까지는 결제금액 2만원당 300원이 환급돼 더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카드로 20만원을 썼다면 2000원이 다음 날 통장에 들어온다. 단,하나은행 외의 다른 은행 통장을 결제계좌로 이용할 경우에는 결제일 다음 날 입금이 되지 않고 매달 초에 한 달치 환급액이 한꺼번에 입금된다.
현금 환급 혜택이 2만원 단위로 주어진다는 점에도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1만9000원짜리 물건을 샀다면 현금 환급을 받을 수 없다. 또 2만원짜리 물건을 살 때나 3만원짜리 물건을 살 때나 돌려받는 금액은 200원으로 같다. 따라서 최소한 2만원 이상을 결제하거나 가격이 비싼 물건을 살 때 이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독자 브랜드의 카드 상품을 내놓기로 한 농협은 오는 16일 'NH 채움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농협은 BC카드 브랜드의 카드 상품만 갖고 있었다. 'NH 채움카드'를 이용하면 하나로클럽 등 농협 판매장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수 있고 결제금액의 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GS칼텍스 주유소 할인,주요 놀이공원 입장료 할인,각종 금융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쇼핑,외식교육,대중교통 등 4가지 분야 중 1가지 이상을 선택해 할인받을 수 있다. 일반 신용카드 외에 체크카드,플래티늄카드,법인용 카드 등 다양한 형태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M 블루','현대카드M-Q','현대카드M 레이디' 등 M 계열 카드의 서비스를 확대했다. '현대카드M 블루'와 '현대카드M-Q'는 주유 및 차량정비 관련 서비스가 강화됐다. GS칼텍스 주유소를 이용할 때 적용되는 포인트 적립액이 ℓ당 50포인트에서 ℓ당 80포인트로 늘어났고 LPG충전소 결제금액에 대한 포인트 적립 기준도 결제금액의 0.5%(ℓ당 약 4원)에서 ℓ당 40포인트로 바뀌었다.
현대 · 기아자동차 전용 정비 서비스업체인 '블루핸즈'와 '오토Q'를 이용할 때는 결제대금의 30%를 M포인트로 낼 수 있다. 차량 정비와 소모품 교환에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상당의 쿠폰도 매년 나온다.
'현대카드M 레이디' 고객은 14개 주요 쇼핑 업체와 18개 주요 외식 업체에서 할인과 M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쇼핑몰에서 10만원을 결제해야 한다면 5%인 5000원은 할인되고 40%인 4만원은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어 결국 고객은 5만5000원만 내면 된다.
롯데카드는 11월 한 달간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연속 사용일수에 따라 할인을 해 주는 '더블디씨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하루에 1만원 이상 7일간 사용하면 같은 기간 사용액의 5%를 할인해 주고 연속 사용일이 10일 이상이면 7%,15일 이상이면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