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6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지방 미분양 아파트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12만6424채로 전월(13만3779채)에 비해 7355채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지난 3월 16만5641채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6개월 연속 감소세다. 미분양 주택은 올 들어서만 3만9175채(23.7%)가 팔렸다.
지역별로는 지방이 한 달 새 4955채(4.5% 감소) 매각돼 10만5462채로 줄어들었다. 수도권은 2만962채로 전월 대비 2400채 감소했다. 시 · 도별로는 경기도가 한 달만에 11.2%(2204채) 줄어 가장 많이 줄었다. 또 광주(-10.3%) 부산(-8.9%) 강원(-8.9%) 충북(-7.6%) 등의 미분양도 많이 소진됐다. 아파트가 완공된 뒤 2~3년 이상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9월 4만7649채로 전월대비 709채 감소했다. 수도권에서 69채가 줄어든 데 비해 지방에선 640채가 팔려나가 지방 주택시장이 점차 호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미분양 주택은 주택규모별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주택이 7만2811채로 가장 많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