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이 브라질에 177억원 규모의 말단비대증치료제인 옥트린라르 주사제를 수출한다.

동국제약은 지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의약품 전시회 CPhI 월드와이드 2009 성과로 브라질 베르가모(Bergamo)사 와 옥트린라르 주사제 수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동국제약은 베르가모사에 2010년부터 3년간 1500만불(한화 약 177억5100만원) 어치의 옥트린라르 주사제를 수출하게 된다.

또한 동국제약은 멕시코, 터키 등 세계 15개 국가에 추가로 옥트린라르 허가등록을 진행중에 있어 해외 수출규모는 3500만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관계자는 최근 이 같은 수출 호조로 인해 지난해 2000만불 수출탑 수상에 이어, 올해 3000만불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옥트린라르 주사제는 옥트레오타이드(octreotide) 제제로 체내에서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말단비대증 또는 내분비계종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동국제약은 이같은 펩타이드 제제화 기술을 통해 2005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로 지정 받은 바 있다. 동국제약은 최근 이 기술을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독점하고 있는 유방암, 전립선암 치료제 '고세렐린 아세테이트' 제제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중 CRO(임 상시험기관)와 임상시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국제약에서 자체 개발한 '고세렐린 아세테이트' 주사제는 기존의 implant주사제를 microsphere분말 주사제로 제형을 변경해 주사시 통증을 최소화한 개량신약으로 내수 및 수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세렐린 제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08년 기준 약 12억불, 유방암 및 전립선암 치료제의 국내시장규모는 약 3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에 동국제약은 내년초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외국제약사를 대상으로 라이센스 아웃(License-out)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