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명 중 1명은 여가시간에 주로 TV나 영화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동료들과 어울릴 때 남성은 주로 당구를,여성의 경우 주로 잡담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인 엠브레인EZ서베이가 직장인 550명을 대상으로 '여가시간에 하는 취미활동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37.6%가 'TV 및 영화보기'라고 답했다. 등산(10.7%)과 여행(8.7%),독서(8.2%)가 뒤를 이었다. 이어서 △쇼핑 6.6% △조깅 또는 걷기 4.9% △골프(스크린 골프 포함) 4.0% △당구 3.3%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TV 및 영화보기 외에 등산(12.3%)을 취미로 꼽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여성의 취미활동은 쇼핑(11.6%)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점심시간이나 일과 후 직장 동료들과 하는 취미활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31.6%가 '잡담'이라고 응답했다. 잡담이라고 응답한 여성은 전체의 46.7%에 달했다. 남성은 '당구'를 꼽은 사람이 28.9%로 잡담(21.2%)보다 많았다. 시간이 남으면 남성은 주로 당구를,여성은 주로 잡담을 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골프(스크린 골프 포함)에 대해선 20.9%가 '한다'고 답했다. 남성의 28.0%(여성은 10.7%)가 '골프를 친다'고 답해 골프에 대해 부쩍 높아진 관심을 그대로 나타냈다. 직급별로는 차장급의 43.9%가 골프를 친다고 응답했다. '과장이나 대리급이 골프를 치는 것에 대한 사내 분위기는 어떠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저 그렇다'는 응답이 56.5%로 가장 많았다. '긍정적'(24.6%)이라는 응답이 '부정적'(18.9%)이라는 응답보다 많아 골프에 대해 사회적 시각도 많이 변했음을 드러냈다.

'최근 1주일 동안 당구를 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35.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경우 절반가량인 48.3%가 1회 이상 당구를 쳤다고 답해 당구가 직장인들의 여가활동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직장인들의 전통적인 취미활동이었던 화투나 카드게임을 최근 1주일 동안 해본 사람도 28.4%였다. 화투나 카드게임은 아직도 시간 때우기용으로 유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스크린 골프를 해본 사람은 16.6%로 나타났다. 직장인들 사이에 일고 있는 스크린 골프 돌풍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직장인들은 이런 취미활동에 드는 돈을 "대부분 자기 용돈에서 충당한다"(58.6%)고 응답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