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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차스닥)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선전증권거래소가 개설한 차스닥 거래 이틀째인 2일 28개 상장기업 가운데 지룽농기를 제외한 전종목이 주가 하락으로 일시 거래정지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차스닥 개장 첫날인 지난주말 전 종목이 급등세로 일시 거래정지됐던 것과 정반대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차스닥 최고의 갑부를 탄생시킨 러푸의료를 비롯 라이메이약업 중위안화뎬 등 장중 10% 하락한 종목이 속출했다.첫날 공모가 대비 무려 281% 급등한 안커생물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인민일보 신화통신 중국증권보 등 유력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차스닥에 대한 비이성적인 투기우려를 제기하고 증권당국이 ‘증권거래 이상상황시 시행세칙’을 발표하는 등 시장안정 의지를 밝히면서 차스닥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IPO(기업공개) 때부터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차스닥은 전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첫날 111배를 기록하면서 거품론이 더욱 불거졌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