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넘게 급락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순매수 유입으로 낙폭을 줄이고 1570선 타진에 들어갔다.

2일 낮 12시4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4포인트(0.74%) 내린 1569.1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지난주말 뉴욕증시 급락과 미국 금융기관인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37.45포인트(2.37%) 내린 1543.24로 급락 출발했다.

약해진 체력에다 투자심리 마저 얼어붙으면서 개인들이 투매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의 매수 우위로 낙폭을 크게 줄여 나가고 있다.

개인은 여전히 658억원의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9억원, 13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주식) 뿐만 아니라 선물에서도 4151계약의 순매수를 보이며 현·선물 모두에서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도 차익거래 704억원, 비차익거래 1133억원 등 모두 1838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증시 하락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통신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여전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과 지수급락 여파로 크게 밀렸던 은행, 증권, 보험, 금융업종은 낙폭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강보합으로 전환해 반등을 시도하고 있고, 현대모비스와 하이닉스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LG전자, LG화학, 우리금융 등은 여전히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목별로는 종근당이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는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2% 강세를 보이고 있고, 3분기 실적호조에 이어 그린홈(친환경 주택) 정책 기대까지 반영된 KCC가 약세장에서도 3%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효성도 하이닉스 인수 시도가 불발로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1%대 후반대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상교육은 신종플루 확산으로 정부가 각급 학교 휴교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편 일본 니케이지수는 미국발 한파로 전주말보다 272.08포인트(2.71%) 급락한 9762.66으로 10000선이 붕괴되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