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기업 전문 대출기관인 CIT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제2금융위기 논란이 일면서 급등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서서히 상승폭을 줄이며 1180원대로 내려앉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4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4.5원이 오른 118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증시 급락과 달러화 강세, CIT그룹의 파산보호신청 등으로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전거래일인 지난 30일보다 10.1원 급등한 1192.6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직후 1195원까지 폭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네고물량 등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줄여 1190원대 초번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했다.

2.3% 급락하면 출발했던 코스피지수도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면 1% 내로 낙폭을 줄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1180원 중반으로 내려앉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CIT그룹 파산보호 신청은 이미 예고된 일이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않다"며 "그러나 리먼 사태 처럼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올 정도 수준이 아니기 때문 달러 강세가 오랫동안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1시 47분 현재 지난 30일보다 12.70p가 하락한 1567.99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4.66p 내린 481.8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282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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